성남경찰서 2015년 통계에 따르면, 112신고가 4,153건에 달한다. 신고율이 높지 않은 가정폭력의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가정폭력이 성남시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성남여성의전화는 지난 6월 3일 분당 율동공원에서 가정폭력, 성폭력 예방 캠페인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를 진행했다. 율동공원에 놀러온 많은 성남시민들은 가정폭력의 심각성과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이 필요함에 깊이 공감했다.
▲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한 그림이나 글귀를 손수건에 그리는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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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캠페인에서는 여성다움, 순종적임 등의 ‘세상이 원하는 여성의 모습’이 아닌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그려보는 코너와 함께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한 그림이나 글귀를 손수건에 그리는 코너가 펼쳐졌다.
더불어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대한 왜곡된 통념을 짚기 위한 퀴즈풀이가 진행됐으며 한편에서는 가정폭력방지법의 목적 조항이 개정되어야 함을 알리는 보드를 전시했다.
현행 가정폭력방지법의 목적은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가꾸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피해를 입은 여성의 인권보다는, 폭력의 현장인 ‘가정’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로 그 목적에 충실하여 가해자의 처벌은 미진한 현실이며, 심지어 2007년부터는 상담을 받는 조건으로 처벌을 면해주는 ‘상담조건부 기소유예제도’까지 등장하면서 실형을 받는 가해자들은 더욱 줄고 있다. 따라서 피해자 보호, 가해자 처벌을 위해서는 가정폭력방지법의 개정이 필요함을 홍보했다.
율동공원을 지나는 많은 시민들은 캠페인이 관심을 보이며 참여했고, 홍보물로 배포한 가정폭력 안내 지침서와 성남 태평플러스치과에서 후원해 준 선물을 받아갔다. 캠페인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김혜영 기자
▲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대한 통념을 짚는 퀴즈를 풀고 있는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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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한 그림을 손수건에 그리고 있는 캠페인 참여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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